실내식물 해충 관리 (응애, 총채벌레, 깍지벌레)

저도 처음 식물을 키우기 시작했을 때 가장 큰 충격은 해충이었습니다. 벌레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거부감도 컸지만, 없애려고 온갖 방법을 동원해도 지독하게 없어지지 않아 좌절감이 컸습니다. 그대로 포기할 수 없어 여러 블로그와 유튜브를 찾아보며 해충 발생 원인을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은, 해충은 식물을 키우는 이상 언제든 찾아올 수 있고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실내식물 해충 관리 (응애, 총채벌레, 깍지벌레)
실내식물 해충 관리 (응애, 총채벌레, 깍지벌레)


실내식물의 3대 해충, 응애부터 알아야 합니다

실내 가드닝을 하면서 가장 자주 마주치는 해충은 응애, 총채벌레, 깍지벌레입니다. 이 중에서도 응애는 건조한 환경에서 특히 잘 발생하는데, 식물 잎 뒷면이나 줄기 사이에 하얀 거미줄처럼 엉겨 붙어 있는 모습으로 발견됩니다. 응애(Spider Mite)란 거미강에 속하는 미세한 해충으로, 식물의 즙액을 빨아먹으며 생육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실내 해충입니다.

응애가 유난히 퇴치하기 어려운 이유는 약품에 대한 내성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응애는 탈피 과정에서 단단한 껍질을 형성하는데, 이 껍질이 약품의 흡수를 막아 일반적인 살충제로는 효과를 보기 힘듭니다. 그래서 농약과 친환경 유기농업자재를 번갈아 사용해야 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제품은 대유 응진싹과 쇼크인데, 이 두 가지를 교차로 살포하면 내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응애 방제 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잎 샤워로 물리적 제거를 먼저 시도하되, 샤워 후에도 최소 2주간 약품을 꾸준히 살포해야 합니다
  2. 잎 앞뒤는 물론 흙까지 약을 충분히 흡수시켜야 숨어있는 개체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3. 약품은 물기가 완전히 마른 후에 뿌려야 흡수율이 높아집니다

벌레가 보이지 않을 때도 예방 차원의 관리를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는데, 제 경험상 이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방심했다가 다시 대량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총채벌레는 식물 조직 안에 숨습니다

총채벌레(Thrips)는 미세한 곤충으로 식물 조직 내부에 알을 낳는다는 점에서 응애보다 더 까다로운 해충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성충만 제거해도 조직 안에 숨어있는 알에서 다시 부화하기 때문에, 물 샤워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저도 초반에는 물로 씻어내면 되겠지 싶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나타나는 총채벌레를 보며 좌절했던 기억이 납니다.

총채벌레 방제의 핵심은 약품 살포입니다. 특히 잎뿐만 아니라 흙에도 충분히 약을 뿌려야 하는데, 이는 총채벌레의 애벌레가 흙으로 떨어져 번데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유 청진싹 같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할 때는 액체형이 실내에서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가루 형태는 유통기한이 짧고 보관이 까다로워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친환경 제품을 살포할 때는 시간대도 중요합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에 뿌리는 것이 좋으며, 햇빛이 강하거나 기온이 높을 때는 피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제품은 효과가 약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예방 단계에서 꾸준히 사용하면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저는 미리 희석해둔 약을 보름에 한 번씩 물 샤워 후 분무하는 방식으로 예방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출처: 농촌진흥청 농사로).

깍지벌레는 단단한 껍질이 문제입니다

깍지벌레는 솜깍지벌레, 가루깍지벌레, 무화과 깍지벌레 등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개각충(Scale Insect)이라고도 불립니다. 깍지벌레란 몸 표면에 왁스 성분의 단단한 껍질을 형성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해충으로, 이 껍질 때문에 약품의 흡수율이 현저히 낮아집니다.

그래서 깍지벌레 퇴치 시에는 총채벌레 약품보다 희석 농도를 높여 사용해야 합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실제로 써보니 농도를 높이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어느 여름에는 날파리와 뿌리파리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거의 멘붕 수준에 달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화분 흙을 갈아주고, 그럴 수 없는 화분에는 약을 뿌렸지만 내성 때문에 약효를 보지 못했습니다.

결국 실내식물에 쓰고 싶지 않았던 농약까지 뿌리게 되었는데, 농약은 역시나 강력했습니다. 코니도(Confidor)는 이미다클로프리드 성분의 침투이행성 살충제로, 분갈이 시 새 흙에 섞어주면 웬만한 벌레 발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뿌리파리 전용 살충제인 빅카드는 농약 성분이므로 저면 관수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뿌리파리가 한 화분에서 보이면 전체 화분에 처리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사총사라는 복합 방제 제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총사는 연 살충제 복합 제품으로 농약이 아니어서 2주에 한 번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환기도 짧게 해도 됩니다. 다만 식물 클리너와 총진싹을 함께 사용하면 총진싹의 유익한 미생물이 죽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벌레 발생 여부에 따라 희석 비율을 달리하므로, 매번 2리터 정도 소량씩 희석해서 쓰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그 후로는 예방에 갖은 애를 쓰고 있습니다. 2주에 한 번씩 식물에 물 샤워를 한 뒤 물기를 털어내고, 약을 잎 전체와 흙에 충분히 뿌려줍니다. 잎 앞뒤와 흙 전체를 꼼꼼하게 닦고 적셔주는데, 특히 홈이 파인 잎은 더 신경 써서 관리합니다. 겨울철에는 냉해를 입지 않도록 욕실에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여러 식집사 선배님들의 도움으로 해충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생기지 않도록 항상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해충이 생긴다면 신속하게 격리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제가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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