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타펀 고사리 분갈이 신호 , 흙 배합법, 영양제 직사광선은 NO

블루스타펀 고사리 분갈이, 흙 배합법, 영양제 직사광선은 NO

물을 주는데도 흙이 금방 마르고, 새순이 나오다 말고 시들어버리는 블루스타펀 고사리를 보면 속상한 마음이 듭니다. 저도 분갈이가 귀찮아서 2년을 질질 끌다가, 결국 두 시간 넘게 뿌리 정리를 하며 후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뿌리가 화분을 꽉 채운 채 엉겨붙어 있으면 물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식물도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블루스타펀 고사리의 분갈이 타이밍부터 흙 배합, 영양제 사용까지 실전 노하우를 공유하겠습니다.

뿌리가 화분을 뚫고 나올 때, 분갈이 신호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근경(리좀, Rhizome)이라는 땅속줄기를 통해 번식하는 양치식물입니다. 여기서 근경이란 뿌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줄기가 변형된 기관으로, 양분을 저장하고 새순을 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이 근경이 화분 안에서 계속 자라다 보면 어느 순간 공간이 부족해지고, 뿌리가 배수구 밑으로 삐져나오거나 흙 위로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이 신호를 놓쳐서 결국 뿌리가 서로 엉켜붙어 한 덩어리가 되어버렸고, 분갈이할 때 가위로 하나하나 풀어내느라 정말 고생했습니다. 
분갈이 적기는 봄부터 초여름 사이입니다. 이 시기는 식물의 생장기로, 뿌리를 자르거나 환경이 바뀌어도 회복 속도가 빠릅니다([출처: 국립원예특작과학원](https://www.nihhs.go.kr)). 화분을 선택할 때는 깊이보다 폭이 넓은 것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뿌리가 옆으로 퍼지며 자라는 습성이 있어서, 좁고 깊은 화분보다는 입구가 넓은 얕은 화분이 훨씬 유리합니다. 저는 두 개로 나눠 심으려다가 풍성한 모습을 보고 싶어서 조금 큰 화분 하나에 함께 심었는데, 지금은 잎이 사방으로 퍼지며 정말 보기 좋게 자라고 있습니다. 뿌리를 정리할 때는 전체의 약 2/3 정도를 잘라내도 괜찮습니다.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재생력이 뛰어나서 뿌리를 과감하게 정리해도 금방 새 뿌리를 내립니다. 다만 번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근경 자체는 자르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근경을 자르면 그 부분에서 새로운 개체가 생기기 때문에, 화분 하나에서 풍성하게 키우고 싶다면 근경은 그대로 두고 뿌리만 정리하는 게 핵심입니다.

물 빠짐과 영양,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흙 배합법

고사리류는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물이 고이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뿌리가 썩으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흙 배합은 물 빠짐과 보습력이라는 두 가지 조건을 동시에 만족해야 합니다. 저는 보통 상토와 분갈이용 흙을 섞어서 사용하는데, 이 방식이 가장 실패 확률이 낮았습니다. 상토(Seedling Soil)란 씨앗 발아나 모종을 키울 때 사용하는 흙으로, 영양분이 풍부하고 보습력이 좋습니다. 반면 분갈이용 흙에는 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 숯 같은 배수 재료가 섞여 있어서 통기성과 배수성이 우수합니다. 상토만 사용하면 물이 오래 머물러 뿌리가 썩을 위험이 있고, 분갈이용 흙만 사용하면 영양분이 부족해서 성장이 더딜 수 있습니다. 두 가지를 적절히 섞으면 물은 빠지지만 적당한 수분은 유지되는 이상적인 환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출처: 농촌진흥청](https://www.rda.go.kr)).

제가 추천하는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토 50%: 영양분 공급과 보습력 확보
- 분갽이용 흙 40%: 배수성과 통기성 향상
- 마사토 또는 펄라이트 10%: 추가 배수층 역할

이 비율로 섞어서 사용하면 물을 줘도 금방 빠지면서, 흙 속에는 적당한 습기가 유지됩니다. 저는 한때 열대식물을 좋아해서 키웠는데, 환경을 맞추기가 어려워 성장이 더디다 보니 흥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고사리류는 이렇게 기본만 맞춰주면 알아서 잘 자라주니까, 지금은 고사리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분갈이 직후 3~4개월, 영양제는 잠시 잊으세요

많은 분들이 식물을 잘 키우려고 영양제를 자주 주는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분갈이를 하고 나서는 최소 3~4개월 동안 영양제를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새로 넣은 흙에 이미 충분한 영양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여기에 영양제까지 더하면 과비(Over-fertilization) 상태가 되어 오히려 뿌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과비란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보다 많은 비료가 공급되어 뿌리 주변의 염류 농도가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되면 뿌리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잎 끝이 타들어가거나 새순이 갈변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키워보겠다고 영양제를 열심히 줬다가,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는 걸 보고 나서야 영양제를 끊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는데, 식물도 사람처럼 '과유불급'이 적용되더라고요. 영양제는 성장기인 여름철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물에 희석해서 아주 연하게 타서 주는 게 적당합니다. 제품에 표기된 권장 농도보다 2~3배 더 묽게 희석하는 게 안전합니다. 저는 보통 물 2리터에 영양제 1ml 정도만 섞어서 주는데, 이 정도만 해도 새잎이 계속 나오고 잎 색깔도 진하게 유지됩니다. 겨울철에는 생장이 거의 멈추기 때문에 영양제를 줄 필요가 없습니다.

햇빛 사랑하는 고사리, 하지만 직사광선은 NO

많은 분들이 고사리를 그늘 식물로 알고 있는데, 실제로는 밝은 간접광을 꽤 좋아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화장실이나 북쪽 방 구석에 두었다가 잎이 누렇게 변하는 걸 보고, 거실 창가 쪽으로 옮겼더니 새잎이 쑥쑥 나오더라고요. 실내에 푸른 잎이 가득하다는 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어서 정말 좋습니다.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하루 2~3시간 정도의 밝은 간접광을 선호합니다. 직사광선은 잎을 태울 수 있으니, 커튼을 쳐서 빛을 한 번 걸러주거나 창문에서 1~2미터 정도 떨어진 위치에 두는 게 좋습니다. 제 경험상 이 정도 거리에서 가장 잎 색깔이 선명하고 성장 속도도 빨랐습니다. 물 주기는 흙이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는 손가락을 흙에 1~2cm 정도 넣어봤을 때 축축한 느낌이 들면 하루 이틀 더 기다렸다가 물을 주고, 건조하면 바로 줍니다. 물론 매일 물을 줘야 해서 집을 비우게 될 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한 번씩 물 때를 놓쳐서 잎 끝이 탈 때면 속상하고 아깝습니다. 환경을 어떻게 바꿔줘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데, 결국 습도가 핵심이더라고요. 가습기를 틀어주거나 분무기로 잎에 물을 뿌려주면 잎 끝이 마르는 걸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새잎이 나올 때마다 잎맥의 개수를 세어보곤 하는데, 새잎의 잎 색깔도 너무 예쁩니다. 연두색에서 점점 진한 녹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근경에 포자낭이 달린 모습은 처음 볼 때 조금 징그러워 보일 수도 있지만, 영롱한 잎을 보고 있으면 그마저도 귀엽게 느껴집니다. 가끔씩은 근경에서 자꾸 작은 잎들을 내어줘서 잘라주고, 영양분이 큰 잎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새잎이 나올 때면 기대하며 큰 잎이 나주면 좋겠다고 매일 바라보게 되는데, 이게 바로 식물 키우는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블루스타펀 고사리는 손이 많이 가는 편이지만, 그만큼 보답도 확실합니다. 분갈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흙 배합과 물 주기만 신경 쓰면 집 안을 숲처럼 만들어주는 멋진 식물입니다. 저는 앞으로도 고사리류를 더 늘려볼 생각인데, 여러분도 이 글을 참고해서 건강하고 풍성한 블루스타펀 고사리를 키워보시길 바랍니다. 새로운 잎이 나올 때마다 느끼는 그 설렘, 직접 경험해보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12dbZzIc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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